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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이 교수, 한국 수학자 최초로 필즈상 수상

리드 추측, 로타 추측 등 수학계 난제 증명해

작성일 : 2022-07-05 17:57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한국계 최초로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 교수(39. June Huh) [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한국계 수학자인 허준이(39. June Huh)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가 5일(현지시간)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했다.

국제수학연맹(IMU)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허 교수를 필즈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이날 필즈상은 허 교수 외에도 3명에게 공동 수여됐다. 


수상자에게는 금메달과 함께 1만 5,000 캐나다 달러(약 1,500만 원)의 상금을 준다.

1936년 제정된 필즈상은 국제수학자대회(ICM)에 맞춰 4년마다 수여된다. 필즈상은 수학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고 학문적 성취가 기대되는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수학 분야 최고의 상으로 아벨상과 함께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허 교수는 부모인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와 어머니 이인영 서울대 노어노문과 명예교수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유학하던 시절에 태어나 미국 국적이다. 한국 수학자로서는 필즈상을 처음 수상하는 것으로 이전까지 한국계나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적이 없었다.

허 교수는 미국 국적을 지녔지만 두 살 때 부모를 따라 한국에 입국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모두 한국에서 다닌 국내파다. 고등학교를 자퇴한 그는 검정고시를 보고 2002년 서울대학교(물리천문학부)에 입학해 졸업 후 서울대 대학원 석사(수리과학부)를 마치고 미시간대에서 박사(수학) 학위를 받았다.

허 교수는 초등학교 시절 수학 성적이 좋지 못했다고 한다. 어릴 적에는 스스로 수학을 잘 못 한다고 생각했을 정도라고 전해진다.

수학자 대신 시인을 꿈꾸며 습작 활동을 이어오던 허 교수는 생계 유지를 위해 과학 기자를 하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허 교수는 학부 졸업반 때 서울대의 노벨상급 석학초청 사업으로 초빙된 일본 수학자 히로나카 헤이스케(91) 교수의 강의를 듣고 전환점을 맞이한다. 히로나카 교수는 1970년 필즈상을 수상한 수학자다.

자신의 첫 번째 과학 기사 인터뷰 대상을 히로나카 교수로 정한 허 교수는 히로나카 교수의 대수기하학 강의를 수강했다. 허 교수는 히로나카 교수와 점심때 수시로 만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다가 20대 중반에 본격적인 수학자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허 교수는 박사과정 1학년 때인 2012년 리드(Read) 추측을 시작으로 강한 메이슨(strong Mason) 추측, 다우링-윌슨(Dowling-Wilson) 추측 등 난제를 하나씩 증명하며 수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다른 두 수학자와 함께 로타 추측을 대수기하학을 이용한 새로운 방법으로 증명하면서 수학계의 족적을 남겼다.

앞서 허 교수는 뛰어난 연구 업적과 왕성한 연구 활동으로 앞서 사이먼스 연구자상, 삼성 호암상, 뉴호라이즌상, 블라바트닉 젊은과학자상 등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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