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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 구성 압박…한국 등 7개국에 군함 파견 요구

청와대 "진의 파악 중, 신중 검토"·중국 "군사행동 중단해야"·호주 "보내지 않는다"

작성일 : 2026-03-16 17:59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16일차를 맞아 호르무즈 해협 통과 유조선 호위를 위한 다국적 연합 구성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나서면서 요청을 받은 각국의 대응이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전용기 내 기자 회견에서 7개국에 호위연합 참여를 요구했다고 밝히며 "긍정적 반응을 보인 나라도 있고 꺼리는 나라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원받든 받지 않든 우리는 참여 여부를 기억할 것"이라고 압박하며, 연합 전력이 구성되는 대로 호르무즈에서 작전이 곧바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7개국은 하루 전 소셜미디어에서 군함 파견을 요청한 한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 5개국에서 2개국이 추가된 것이나,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2개국을 명시하지 않았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이 구상을 '호르무즈 연합'으로 부르며 이번 주 후반 공식 발표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가 진행 중임을 인정하면서도 이란이 아직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이 당장 철수해도 이란이 재건에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면서도 승리 선언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악시오스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지연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석유 저장 시설인 하르그섬 장악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요청을 받은 각국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한국 청와대는 아직 미국의 공식 요청이 들어온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한미 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충분한 논의를 한 뒤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미국의 정확한 진의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수석이 "한미 간 긴밀하게 연락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진의파악을 위한 물밑 소통으로, 공식 채널을 통한 의견 교환 등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각국이 군사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긴장 고조를 피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놓았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으로부터 군함 파견 요청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주 후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 방중과 관련해 계속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호주는 불참을 가장 명확하게 선언했다. 캐서린 킹 교통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다만 호주는 UAE 방어 지원을 위해 조기경보통제기와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현지에 파견·지원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호주 남동부의 휘발유 가격은 한 달 새 약 4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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