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포·기관총 60여 발 경고사격에 1시간 만에 퇴각…2022년 10월 이후 약 3년 만
작성일 : 2025-09-26 17:29 수정일 : 2026-03-20 14:05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 |
| 북으로 돌아가는 북한 주민 선박 [통일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와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
북한 화물선이 26일 새벽 서해 백령도 서북방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거했다. 침범 과정에서 이 선박이 중국 국기를 게양하고 선박 국적 정보를 임의로 변경하는 등 신원 위장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상선 덕성호는 이날 오전 5시 6분께 백령도 서북방 약 50㎞ 지점에서 NLL 이남 약 5㎞ 해역까지 진입했다. 선체 길이 140m 규모의 대형 화물선으로, 북한 항구에서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덕성호가 NLL에 접근할 때부터 동향을 추적하고 있었다. 반복된 경고 통신에도 선박이 NLL을 넘자, 경계작전 중이던 대구급 호위함 천안함(2,800t급)이 기관총과 함포로 7회에 걸쳐 총 60여 발의 경고사격을 실시했다. 덕성호는 경고사격 이후 서쪽으로 방향을 돌려 오전 6시께 NLL 이북으로 빠져나갔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덕성호의 위장 행위다. 합참 관계자는 덕성호가 NLL 침범 이후 선박자동식별장치(AIS)에서 자국 국적을 북한에서 중국으로 임의 변경했다고 밝혔다. 우리 함정이 접근해 확인한 결과 선박에는 오성홍기가 게양돼 있었다. 합참은 이를 국적을 속이려는 의도적 행동으로 분석했다. 해당 수역은 공해로 중국 선박은 자유롭게 통항할 수 있지만 북한 선박은 그렇지 않다.
군 당국은 덕성호의 고의 침범 가능성은 일단 낮게 보고 있다. 당시 NLL 인근에 중국 어선 10여 척이 있었던 만큼 이를 피하려다 항로가 이탈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분석 중이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선박의 NLL 침범은 2022년 10월 이후 약 2년 11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북한 상선 무포호가 비슷한 시간대에 백령도 서북방 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 후 이탈한 바 있다.
합참은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어떠한 상황에도 단호히 대응해 NLL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