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Home > 정치인

김건희 여사, 역대 영부인 첫 구속기소…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재판 '헌정 최초'

주가조작·공천개입·청탁수재 혐의…범죄수익 10억3천만원

작성일 : 2025-08-29 18:26 작성자 : 김수희 (battie009@nate.com)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29일 각종 의혹과 관련해 구속기소되며 역대 영부인 중 첫 구속기소자가 됐다. 이로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헌정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지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9일 "김건희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발표했다. 특검팀이 지난달 2일 수사를 개시한 지 59일 만이다.

 

김 여사에게 적용된 구체적 혐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선거개입 의혹,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과 직결된다.

 

먼저 2010년 10월~2012년 12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1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다.

 

또한 2021년 6월~2022년 3월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합계 2억7천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와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공모해 2022년 4~7월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교단 지원 관련 청탁을 받고 고가 목걸이 등 합계 8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김 여사의 범죄수익은 총 10억3천만원으로 산정됐으며, 특검팀은 기소와 함께 이에 대한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구속된 이후 5차례 특검팀 조사를 받았으나 대부분 질문에 진술을 거부했다. 이날 구속기소 직후 변호인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제게 주어진 길을 외면하지 않고 묵묵히 재판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이 상황이 참으로 송구하고 매일이 괴로울 따름"이라며 "하지만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변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특검에선 진술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지만, 재판에는 최대한 성실히 출석해 특검 주장에 반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향후 남은 의혹 수사를 위해 김 여사를 추가 소환할 예정이다.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받은 '나토 3종' 장신구 관련 매관매직 의혹, 서모씨로부터 받은 5천만원 상당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의혹,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받은 금거북이 의혹 등이 남아있다.

 

이 외에도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저이전 특혜 의혹 등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들이 남아있어 추가 기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역대 영부인 중 김옥숙, 이순자, 권양숙, 김윤옥, 김정숙 여사 등이 수사선상에 올랐지만 실제 구속된 전례는 없었다. 김 여사는 역대 영부인 중 첫 공개 소환, 첫 구속에 이어 첫 구속기소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전직 대통령의 경우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처벌받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불구속기소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특검에 구속기소돼 재판받고 있어,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피고인석에 앉게 됐다.

“ 저작권자 ⓒ 퍼스널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치인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