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중국행…팬 6,000여 명 새벽부터 집결
작성일 : 2024-04-03 17:26 작성자 : 장유리 (jangyuri0310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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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철원 사육사와 송영관 사육사가 3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푸바오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국에서 탄생한 1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일 오전 중국으로 옮겨지며 국내 팬들과 이별했다.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생활한 지 1,354일 만이다.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 중국행 전날 모친상을 당했지만 밤새 빈소를 지키다 이날 푸바오의 중국행에 함께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해주던 푸바오, 제2의 판생을 위해 먼 여행을 떠나야 하는 날이네"라며 "검역을 받는 중에 번식기까지 잘 견뎌낸 네가 정말 고맙고 대견하다. 이제 푸바오는 어른 판다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모든 과정을 다 해냈구나. 할부지는 대견스럽단다"라고 전했다.
이어 "네가 새로운 터전에 도착할 때까지 할부지가 곁에 있어 줄게. 넌 어느 곳에서나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너는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할부지의 영원한 아기 판다야.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맙고 감사하구나. 푸바오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그는 팬들에게 "잘 데려다주고 돌아오겠다"며 "푸바오를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푸바오는 특수 무진동차량에 탑승해 이날 오전 10시 40분 판다월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푸바오는 중국 측이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룰 선수핑 기지로 향한다.
강 사육사는 전세기에도 동승해 선수핑 기지 도착까지 푸바오가 낯선 환경에도 안정을 찾도록 도울 예정이다.
푸바오가 타는 전세기에는 중국 수의사가 동승해 20∼30분 단위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기내 온도는 판다가 좋아하는 18℃로 유지되며 기압은 다른 여객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기내에는 대나무, 워토우, 당근, 물, 사과 등 푸바오가 비행 중 먹을 충분한 음식과 9가지 품목으로 구성된 비상 약품도 준비됐다.
이날 새벽 4시부터 에버랜드 정문 앞에 모인 6,000여 명의 팬들은 미리 준비한 깃발을 흔들면서도 푸바오가 소음에 놀라지 않게 조용히 이별했다. 이날 푸바오가 떠나는 길에는 울음을 참지 못한 팬들의 모습도 보였다.
에버랜드는 SNS로 사전 모집한 고객들의 응원 메시지를 유채꽃 모양의 디자인에 담아 푸바오를 위한 꽃길을 마련했다. 120만 송이 봄꽃이 가득한 포시즌스 가든의 대형 LED 스크린(가로 24m, 세로 11m)에는 푸바오 사진과 특별 영상을 상영했다.
에버랜드는 비를 맞으면서도 새벽부터 배웅 행사를 기다린 팬들을 위해 오전 10시 30분까지 정문 인근 3개 식음료 매장에 입장한 배웅객들에게 음료를 무료로 제공했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말 중국 CCTV와 맺은 협약을 통해 푸바오의 중국 생활 모습을 팬들에게 지속해서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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