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北 위성개발 도울 것”…김정은 “초대 감사”
작성일 : 2023-09-13 18:24 작성자 : 신준호 (shinister0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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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을 열고 악수하고 있다. 두 정상이 회담하는 것은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스푸트니크 제공]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삼회담을 가졌다.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이날 낮 12시 30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했고, 약 30분 뒤에 김 위원장이 도착했다. 그간 정상회담에서 지각이 잦았던 푸틴 대통령이 먼저 기다린 점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2019년 4월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4년 5개월 만에 다시 대면했다. 이들은 이날 서로 반갑게 인사하며 악수와 짧은 대화를 나눴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만나서 정말 반갑다”며 “이곳이 우리의 새로운 우주기지이다. 당신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바쁜 일정에도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 우주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의 인공위성 제작을 도울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이 때문에 이곳에 왔다. 북한 지도자는 로켓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그들은 우주를 개발하려 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군사 기술 협력 추진 여부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서두르지 않고 모든 문제에 대해 얘기할 것이다. 시간은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함께 걸으면서 기지 내 시설을 소개했으며, 김 위원장은 방명록도 작성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개발한 최신 로켓 ‘안가라’ 조립·시험동과 소유스2 우주로켓 발사 시설, 현재 건설 중인 안가라 발사 단지 등을 살펴봤다.
유리 트루트녜프 극동 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와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 등이 두 정상에게 안가라, 소유스2의 성능 등을 설명했다. 이후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2시간에 걸쳐 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만찬장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뒤 만찬장에서 “러시아군과 국민이 악에 맞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한반도 및 유럽의 정치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며 “양국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사실상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며 러시아에 무기 제공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동안 핵 무력 고도화에 어려움을 겪던 북한으로서는 향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다탄두 유도 기술과 정상 각도 발사를 위한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핵 추진 잠수함 건조 등의 과제에서 무기 제공을 대가로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정상회담 뒤 어떤 문서에도 서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북러 정상회담은 오늘 하루 만에 끝날 것”이라며 “정상회담 뒤 공동선언문을 포함한 어떤 형태의 문서에도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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