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정경유착 시 탈퇴 및 운영·회계 투명성 확보 방안 검토 권고”
작성일 : 2023-08-18 18:04 작성자 : 장유리 (jangyuri0310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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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 위원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복귀 재논의를 위해 열린 임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오전 서울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가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에 대해 삼성 이사회와 경영진이 최종 결정할 문제라고 공을 넘겼다.
다만 일각에서는 준감위가 삼성이 전경련에 복귀한다면 정경유착 발생 시 즉시 탈퇴할 것을 권고하는 등 사실상 전경련 복귀를 조건부 승인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삼성을 뒤따라 SK, 현대차, LG 그룹 등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 논의에 추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이날 오전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임시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만약 (전경련에) 가입했을 경우 전경련의 정경유착 행위가 지속된다면 즉시 탈퇴할 것을 비롯해 운영과 회계의 투명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해 철저한 검토를 거친 뒤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정말 완전히 단절할 수 있는가가 가장 큰 논의의 대상이었다”며 “전경련의 인적 구성과 운영에 정치권이 개입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점이 가장 큰 우려 사항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전경련 혁신안은 단순히 선언에 그칠 뿐이고 실제로 그것이 실현될 가능성, 그것을 실천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우려스러운 입장”이라며 “위원회는 근본적인 우려를 표명했고 이사회와 경영진에서 (재가입은) 구체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준감위는 이날 2시간 넘게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쇄신할 수 있는지를 집중 논의한 끝에 만장일치로 이 같은 권고 의견을 정했다. 권고에는 ‘정경유착 위반 시 즉시 탈퇴’ 외에 다른 조건도 담겼으나, 준감위 측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준감위는 ‘국정농단 사건’ 재판부가 삼성의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 등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2020년 2월 출범한 독립조직이다. 현재 이찬희 위원장을 비롯한 외부 위원 6명과 내부 위원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삼성을 비롯한 4대 그룹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자금을 기업들에 요청한 사실 등이 드러나자 전경련에서 잇따라 탈퇴했다.
이재용 회장은 2016년 12월 국회 ‘국정농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더 이상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 기부금을 내지 않겠다”며 전경련 탈퇴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삼성 준감위가 권고를 내놓음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5개 계열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전경련 복귀를 본격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 5개 계열사는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해산에 동의했으며, 한경연 회원 자격 자동 승계는 이사회와 준감위 논의를 거쳐 결론 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전경련 임시총회(22일) 이전에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한경연 회원 자격 자동 승계에 대한 내부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전경련의 명칭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바꾸고, 한경연을 한경협으로 흡수 통합하는 정관 변경안과 류진 풍산 회장을 한경협 회장으로 추대하는 안건 등을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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