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후 4분 만에 상공에서 폭발하며 1·2단 분리 실패…수개월 후 시험발사 다시 할 듯
작성일 : 2023-04-21 17:27 작성자 : 우세윤 (dmaa7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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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 중 폭발한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20일(현지시간) '스타십'(Starship)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으나 상공에서 폭발해 실패했다.
머스크는 시험비행 실패 후 트위터에 "스페이스X 팀의 흥미로운 시험비행 발사를 축하한다"며 "몇 달 뒤에 있을 다음 테스트를 위해 많이 배웠다"고 적었다.
머스크의 트위터로 미루어 보아 스페이스X는 다음 스타십 시험비행을 수개월 후에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화성에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개발한 인류 최대 로켓이다. 길이는 50m, 직경은 9m로 우주선 내부에 150t에 달하는 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반 세기 만에 인류를 달로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에 달 착륙선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스타십을 싣고 있는 1단 로켓 '슈퍼 헤비'(69m)는 역대 로켓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정상 작동했을 시 추진력은 1,7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지상에서 가장 강력한 로켓으로 평가받는다. 이는 NASA가 보유한 발사체 중 가장 힘이 센 '우주발사시스템'(SLS·추진력 880만 파운드)보다 2배 더 강력하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8시 33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사 스타십을 발사했다. 당초 스페이스X는 이날 발사 시각을 오전 8시 28분으로 예고했으나 카운트다운 약 40초를 앞두고 일부 문제가 발생해 이를 정비한 후 예정보다 5분가량 지나 스타십을 발사했다.
하늘로 쏘아 올려진 스타십은 약 55초 만에 동체에 가해지는 압력이 최대치에 이르는 '맥스 큐' 구간을 통과했으며, 폭발하기 전까지 약 32km 고도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스타십은 이륙한지 약 4분 만에 상공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폭발했다. 이번 시험비행에는 우주비행사가 탑승하거나 화물이 적재되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계획대로라면 스타십은 발사 후 3분 정도 뒤에 전체 2단 발사체의 아래 부분인 '슈퍼 헤비' 로켓이 분리되고 우주선 스타십이 궤도 비행을 시작했어야 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성공하지 못했다.
그간 스페이스X는 여러 시제품으로 스타십과 슈퍼 헤비의 성능을 시험해왔으며 두 부분을 결합해 완전체로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스페이스X의 발사 중계팀은 이날 비행 실패에 대해 "33개 랩터 엔진 중 3개가 꺼진 것으로 보인다"며 로켓 엔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타십과 슈퍼 헤비의 분리가 정상적으로 됐다면 스타십은 90분간 지구궤도를 비행한 뒤 하와이 인근 태평양에 입수하고, 먼저 분리돼 떨어진 슈퍼 헤비 로켓은 발사 장소와 가까운 멕시코만에서 회수될 계획이었다.
스페이스X는 트위터를 통해 "스타십이 단계적인 분리 전에 예정에 없던 빠른 해체를 경험했다"며 "데이터를 계속 검토해 다음 시험비행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날 트위터에 "스타십의 첫 합체 비행 테스트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큰 위험에는 큰 보상이 따르기 때문에 역사상 모든 위대한 업적은 어느 정도의 계산된 위험을 요구해왔다"며 "스페이스X의 다음 비행 테스트를 고대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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